▲ 정명희 화백 |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정 화백은 평생 그려온 역작 1396점(시가 177억원 상당)을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 메세나 사업인 '해피 스쿨 대전교육사랑운동'에 무상기증 하기로 했다.
정 화백의 작품은 반평생 동안 '금강'이라는 단일소재를 화폭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고향의 젖줄인 금강을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써 충청을 알리고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 '새를 위해 금강은 반짝이고(수묵담채, 1977년 작)'는 2002년 중학교 3학년 미술 국정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교육적, 미술사적 가치를 공인받는 등 지역 미술계의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교육청은 정 화백의 기부 의지를 존중해 기증 작품을 학생들의 미술교육과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대전평생학습관 갤러리에서 특별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평생학습관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 '정명희 미술관'을 개관해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정 화백은 “예술인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대전지역 후학 양성을 위해 자그마한 밀알이 될 수 있는 재능 기부의 길을 생각해 작품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