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 신용을 더한 가계 신용잔액은 876조3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 27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올 들어 가계신용 증가폭은 잔액 기준으로 지난 1분기 10조4000억원, 2분기 18조9000억원이 각각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연속 9.1% 증가했다.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가계대출이 10조7000억원, 2분기 17조8000억원이 각각 증가하며 826조원으로 나타났다.
판매신용은 1분기 3000억원이 감소했지만, 2분기 1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잔액이 50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예금은행 대출은 마이너스 대출 증가 등으로 1분기 3조7000억원에서 2분기 9조2000억원으로 분기 중 증가 폭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 연속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 대출이 증가한 것은 마이너스 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이 1분기 -9000억원에서 2분기 4조100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가계 대출도 분기 중 증가 폭이 2조7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1분기 1조9000억원에서 2분기 2조5000억원으로, 기타대출이 9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모두 증가했다.
보험사과 카드사, 할부사,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도 2조2000억원이 늘었다.
금융기관별로 정리하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4조3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잔액은 173조6000억원, 기타 금융기관 잔액은 20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주택 거래를 비롯해 가정의 달 등 행사와 기념일이 많아 소비가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가계신용=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나 외상으로 물품을 사고 진 빚을 모두 합한 것으로, 가계대출과 신용 판매로 나뉜다.
▲가계대출=가계 일반자금대출은 은행, 보험사 등에서 빌린 일반대출금,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이 포함된다. 가계주택자금대출은 집을 사기 위해 빌린 돈이다.
▲판매신용=신용카드로 물품을 사거나 자동차 가전제품 기타상품을 할부로 산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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