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마을 선택과 집중 필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정보화마을 선택과 집중 필요”

충발연 활성화 방안 연구… 유사사업 연계·통합 변화 강조

  • 승인 2011-08-22 18:28
  • 신문게재 2011-08-23 7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정부가 도시와 농촌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하는 '정보화마을 사업'이 마을 역량과 의지에 따라 격차가 커지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성태규 충남발전연구원(충발연) 연구실장은 충발연이 22일자로 발간한 '충남도 정보화마을 활성화 방안 연구(충남리포트 57호)'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성 실장은 “농수산물의 특성 상 생산시기, 보관, 운송 등 전자상거래에 부적합한 특산물이 상당하고, 주민들의 상거래 인식 부족으로 사업 초기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성급하게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 실장은 또 “정보화 마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획일적 정보화 교육, 노후화된 PC와 정보화 인식 부족, 정보화마을 간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제기돼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정보화마을 활성화를 위해선 마을운영위와 마을정보센터의 효율적 운영이 반드시 필요한데 생업에 종사하며, 마을운영을 이끌어야 하는 문제를 비롯해 불신과 갈등 발생 소지가 많은 데다 마을 자체적으로 센터운영비를 마련해야 하는 등 사업 운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성 실장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선 농촌의 현실을 반영해 일상근무시간 이외에도 정보화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마을프로그램관리자(정보화교육 등 담당)의 특근제 및 탄력근무제를 적용하거나 이직을 최소화하기 위한 근무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며 “각 마을별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개발과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사업이 점차 정보 격차 해소보다는 전자상거래 등 소득 증대 차원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정부가 시행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이나 '어촌체험마을'과 같은 유사 사업의 연계·통합을 시도해 정보화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수단이 되도록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이를 위해 “지자체는 형평성 원칙에 따라 관련 유사 사업을 마을별로 분산 추진하기보다는 사업의 효율성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의지를 기준으로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 관련 사업을 통합 지원하는 등 선택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지방의원 표적 삼은 '딥페이크 범죄'
  2. [사설] 트럼프 귀환, 지역경제 파장 대비할 때다
  3. 월드비전 한국교회 트렌드 2025 '목회전략세미나'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종사자 성인지감수성 교육
  5. 동구정다운어르신복지관과 대전도시공사 온정담은 연탄나눔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8일 금요일
  2. 계룡장학재단,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대전시 우수입상자 장학금 지급
  3. 세종교육청 2025년 현안 과제 산적...예산·정책 안배는
  4. [소방의 날] 후송 거절에 무너지는 마음 "고맙다" 한마디에 다시 한번
  5. '트럼프 시즌2 개막' 고환율·관세폭탄 지역 수출기업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9일은 소방의 날] 후송거절 많아져 어려움… “고맙다” 한마디에 뿌듯

[9일은 소방의 날] 후송거절 많아져 어려움… “고맙다” 한마디에 뿌듯

"올해 폐섬유증을 앓고 있던 환자의 호흡곤란 신고가 들어왔어요. 산소 수치가 좋지 않아 무조건 병원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대전에 수용 가능한 병원이 없어 결국에는 충북 청주까지 갔어요. 결국 환자분은 돌아가셨는데, 나중에 환자의 따님 분들이 찾아오셔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나요." 119구급대원으로 10년째 근무 중인 민경훈 소방장(35)은 최근 겪었던 씁쓸했던 일화를 들려주며, 요즘 구급 현장의 어려움을 환자와 보호자들도 느끼고 있다고 걱정했다. 소방의 날을 앞둔 7일 중도일보는 대전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6. 대전 중구 대흥동 네일숍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6. 대전 중구 대흥동 네일숍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남 숙원 사업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 그림 나왔다
충남 숙원 사업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 그림 나왔다

충남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이 나왔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타재)에서 고배를 마신 뒤, 김태흠 충남지사가 중단 없이 더 큰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4개월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충남도는 7일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서산시·태안군 관계자,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관계자, 가로림만 어촌계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해양생태공원 발전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해양환경공단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종합계획' 발표, 발제, 종합토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대박’…간절한 기도 ‘수능 대박’…간절한 기도

  • 미국 대선에 쏠린 관심 미국 대선에 쏠린 관심

  •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4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하늘에 뜬 하트…‘가을은 사랑입니다’ 하늘에 뜬 하트…‘가을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