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과 충남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325건, 625건이다.
이는 2008년 260건, 482건에 비해 각각 25%, 30%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 강력범죄도 급증해 대전에서는 지난해 살인으로 1명이 검거됐으며, 2008년 1명이던 강간범은 5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도 지난해 살인으로 6명, 강간으로 7명의 외국인이 검거되는 등 강력범죄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당진경찰서는 22일 흉기로 회사 동료를 찌른 A(34)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40분께 당진군 모 합숙소에서 평소 반말을 하고 작업용 칼을 소지하고 다니는 데 불만을 품고 회사동료인 B(19)군을 흉기로 찌른 혐의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강력범죄가 늘고 있지만 수사인력은 부족한 형편이다. 대전의 경우, 올해 외사 수사인원은 3명으로 지난해 4명에서 1명이 준 상태이며, 충남도 3명의 외사 수사인원이 급증하는 외국인 관련 사건 수사를 맡고 있다.
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서, 지구대 등 현장인력을 늘리라는 본청의 지시에 따라 승진 발령에 따른 인력 감소를 채우지 않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범죄가 늘고 있기 때문에 외사 수사인원이 현 상황에서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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