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은 연봉 3억4200만원에 기관장 업무추진비 7700만원을 받아 모두 4억1190만원을 수령하는 '연봉킹'이다.
본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등재된 대덕특구 20개 기관의 2009년부터 올해(8월 현재기준)까지 3년 동안 임원국외출장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09년 4.3회 ▲2010년 5.4회 ▲올해 2.5회로 지난 3년간 평균 12회였다.
이 가운데 서남표 총장의 국외 출장이 27회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20개 기관장의 평균 국외출장 횟수인 12회보다 2배이상 많은 수치다.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시민권자인 서 총장은 27회 출장 가운데 10번을 미국으로 갔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해외출장이 많았던 기관장은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으로 지난 3년간 24차례 해외를 다녀왔다.
이 소장의 주 출장지는 24회 중 13회가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현장이 있는 프랑스였다.
지난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변재일 의원과 프랑스, 스위스, 포르투갈 등 유럽 핵융합 현장을 다녀온 것이 눈에 띈다.
다음달 8일 임기 만료되는 장호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의 경우, 6일부터 10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한인과학기술자협회 행사를 다녀오는 등 올해만 8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와 국외출장을 많이 다녀온 기관장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적은 해외출장을 다녀온 기관장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으로 조사됐다.
한문희 전 원장이 2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과 지난해 9월 선임된 황주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 임기 1년 동안 한 차례 카자흐스탄(2010년 10월 11~13일)을 다녀온 것 밖에 없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기관장 국외 출장 횟수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기관장 국외출장시 비즈니스석 항공권과 식비, 숙박비 등을 감안하면 적지 않는 예산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기관장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올리지 않아 외유성 관광을 다녀온게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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