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천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 만드는 천사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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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천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 만드는 천사할머니

  • 승인 2011-08-22 17:14
  • 이두배 기자이두배 기자
시민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손질해 싼 가격으로 새 주인을 찾아주는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 가게.

대전 동구 판암동 아름다운 가게 판암점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제품이 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이 돋보이며 실생활에 유용한 물건으로 재탄생한 다용도 주머니다.

사용하고 남은 원단을 이용해 화장품 가방이나 지갑 등을 만들어 최대한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알뜰살뜰하게 활용했다.

7년째 아름다운가게에 물건을 기증하고 있는 대전 대덕구 비래동 허우옥 (77) 할머니의 작품이다.

허 할머니의 주머니께서 기증한 다용도 주머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는 대전 동구 원동에 홈패션 거리에서 쓰다 남은 천을 모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아름다움 가게 기증하게 된 사연은 6년 전 매일같이 라디오를 듣던 중에 아름다운 가게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소식을 점하고 직접 은행동 가게에 찾아가면서 기증이 시작됐다.

직접 헌 천을 구하기 위해 은행동까지 걸어서 가는 허 할머니는 주머니를 만들기 위해 동네 주변에 폐지와 종이박스를 주워 번 돈으로 주머니 지퍼와 테두리 천을 구입하고 있다.

할머니의 다용도 주머니는 정성이 담긴 기증물건이다.

허 할머니가 재봉틀을 잡은 것은 20년전 대덕구 주부대학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취미생활로 홈패션을 해왔다.

다용도 주머니 외에 헌 천을 이용한 필통, 방석, 가방, 천으로 된 냄비받침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할머니의 자랑하고 싶은 물건은 엄지 손톱만한 다용도 주머니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었다.

이은경 아름다운가게 판암점 봉사원 "매장에 내놓기 무섭게 인기 있는 제품으로 매운 꼼꼼하게 만들었다"며 "허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물건으로 매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할머니는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마 기쁨을 주고 어려운 사람이 밥이라도 한끼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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