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2012년 이후 국비 확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는 2012년 신도시 조성사업 국비확보 목표액을 1600억원으로 잡고 있지만, 정부와의 의견차이가 있다.
도는 도청사 신축에 필요한 1863억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신축비 전액을 지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 국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포신도시 건설의 기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도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와 협력하는 등 청사 건립비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현재 지방재정으로서는 청사 건립을 자체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꾸준한 대화로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내포신도시 성공 조성의 핵심인 행정 및 유관 기관 동시이전과 기업체 및 대학 입주도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도시에는 도청과 도의회, 충남지방경찰청, 충남교육청, 충남농협 등 대전 소재 도(道) 단위 기관ㆍ단체 136여개가 입주 의향을 밝혔지만,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행정기관을 제외한 유관기관 상당수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이주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밖에 신도시 활성화의 핵심인 기업과 대학 유치도 경제난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도는 99만㎡에 이르는 산업용지를 서둘러 분양한다는 계획이지만 입주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자 해당부지를 첨단기업에 원형지로 공급하는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도는 당초 계획했던 ‘복합캠퍼스 조성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개별대학을 유치키로 하고 대전.충남지역 대학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복합캠퍼스는 도서관 및 체육관, 운동장 등 공공시설을 대학과 주거지역 중간에 설치하고 대학생과 주민이 공동이용 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대학으로, 도는 지난해 말 복합캠퍼스 입주를 희망하는 6개 대학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했으나, 모두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사업을 취소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충남 미래의 기틀이 될 중요한 사업이고 그동안 해보지 않은 사업이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도 “국비확보 등 산적한 사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2012년 도청이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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