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씨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이후 태안군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태안군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가순례)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밥차' 운전대를 잡고 있다.
김씨는 버스운전기사로 고단한 일을 하며 힘들 법도 하지만 매월 2회씩 관내 노약자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이동급식 봉사단과 함께 '사랑의 밥차'를 운행한다.
기름유출사고 당시 태안을 돕기 위해 달려온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아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라면 전국 어느 곳이든 '사랑의 밥차' 운전대를 잡고 달려간다.
특히 기름유출사고와 태풍 곤파스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태안에 자원봉사로 아픔을 함께 한 서울시 서초구 산사태 현장에 '사랑의 밥차'를 끌고 가 피해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김씨는 또 9년째 쉬는 날이면 백화초, 태안초에 찾아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교통지도에 나서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호연씨는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나와 같은 사람도 많은데 괜히 쑥스럽다”며 “내가 하는 이런 작은 일들이 어느 누구에게라도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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