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 4배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조사대상 농축수산물 43개 품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개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비해 밀가루, 설탕 등 공산품 가격과 요식업, 이·미용 등 주요개인서비스 요금은 안정세다.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조사, 발표한 이달 중순 금산군 100대 품목 가격에 따르면 무(1kg)는 400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무려 4배 넘게 올랐다.
배추(1㎏) 역시 한 달전 1800원에서 3000원으로 66%로 올랐고, 파(대파 1㎏)도 78%나 올랐다. 감자와 양파도 각각 83%, 67% 인상됐다.
시판용 고추(화건 600g)는 가격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지만 올해 일반 시중에 출하되고 있는 말린 고추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 사이로 지난 해 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가격은 더욱 오를 것 이라는 예상이다.
이 달 중순 가격 조사 대상에 포함된 농산물 25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3개 품목이다. 특히 신선 채소류의 가격 오름세는 장보기 무서울 정도다.
반면 과일류는 수박 1통이 1만3000원에서 9000원으로 떨어지는 등 사과와 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렸다.
채소류에 이어 축산물 가격도 상승세다.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전달에 비해 10% 정도 올랐고, 수입쇠고기 역시 38% 정도 가격이 덩달아 올랐다.
수산물과 건어물 가격은 하향 안정 추세다. 갈치가 40% 오른 것을 빼고는 고등어 30% , 마른멸치 14%, 냉동오징어가 10% 정도 각각 내렸다.
공산품과 주요 개인서비스 요금은 상반기에 한 차례 인상된 상태여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신선 채소류의 가파른 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격을 조사한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구인자 총무는 “채소류 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가로 조사됐다. 작황이 부진한 고추와 제수용 과일 가격은 추석을 앞두고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며 “가계 부담이 커진 주부들이 앞으로 장보기가 더욱 부담스러워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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