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 발굴 4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각종 사업과 행사가 열린다.
무령왕릉은 벽돌로 쌓아 만든 독특한 구조와 108종 4600여 점(국보 12종 17점 포함)에 달하는 방대한 부장품은 화려하고 세련된 백제 예술문화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조급하게 진행된 발굴조사로 인해 출토 상황에 관한 많은 부분이 명확히 밝혀지지 못한 아쉬움도 크다.
▲ 2005년 무라야마 일본 전 총리의 무령왕릉 관람 모습 |
오는 10월 7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무령왕릉 출토품 중 미공개·미보고 유물을 중심으로,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밝혀진 새로운 성과들을 공개할 기획특별전 ‘무령왕릉 신발견(가제)’이 개최된다.
10월 28일과 29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한·중·일 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무령왕 시대와 무령왕릉 출토품의 국제성에 대해 재조명한다.
일반인들의 백제 문화와 무령왕릉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줄 ‘특별연속강좌’도 10∼11월 중 6회에 걸쳐 열린다.
공주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를 열고 있는 무령왕릉전시실에서도 석수·지석 등 출토유물과 왕과 왕비의 목관 복원품, 왕·왕비의 유품, 각종 장식, 금속용기 및 도자기, 동탁은잔 등 유적 출토품을 전시해 무령왕릉에 대한 이해와 함께 당시 무령왕릉의 유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의 모든 것을 담을 10권짜리 무령왕릉 신보고서도 펴낸다.
1973년 나온 발굴보고서는 워낙 졸속 발굴을 한 탓에 실측 정보가 부정확하고 핵심 유물만 정리해 상당수 유물이 빠져 있다.
이에 올해 하반기에 발간될 보고서의 2권에서는 기존 보고서에 수록되지 않았던 폐쇄전돌과 목제문조각, 철 못 등 내부 시설과 관련된 나머지 유물들에 대한 보고가 이뤄진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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