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종시의 자족성 확보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세종시가 지난 5월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적잖다.
이 같은 기대감은 당장 지난 5월 첫마을 2단계 분양 열기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 속에서 지방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과학벨트가 정부 발표안 대로 기대를 충족시킬 경우, 향후 세종시의 자족성 확보 및 명품 도시로 도약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안을 보면, 2017년까지 과학벨트 사업에만 모두 5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거점지구인 대전 신동·둔곡지구에 2조원, 기능지구인 세종시와 천안시, 청원군에 각 1000억원 등 세종시를 둘러싼 인근 지역에만 모두 2조3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능지구에는 외국인 투자기업 및 외국 연구기관에 대한 세제 및 자금지원과 국·공유재산의 사용수익 및 매각 등의 특례, 연구성과의 사업화 지원, 전문 연구개발인력 등의 양성 및 대학·연구소·기업간 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 연구개발사업의 지원 등의 특례가 적용된다. 세종시의 자족성 확보의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산·학·연 유치 및 연계 활성화가 손꼽히고 있음을 감안하면 청신호로 평가된다.
우선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을 넘어, 연구와 교육, 첨단산업 등 여타 기능이 세종시의 주기능으로 부상할 수있는 길을 열어준다. 또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차로 5분 거리인 점에서 정주여건이 뛰어난 세종시로 우수 인력(최대 3000명)이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기에 인센티브 제도를 잘만 활용하면, 연구소와 기업 등의 입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이밖에 거점지구와 인접한 3생활권(세종시청사와 KAIST 등 위치)이 당초 대학 및 연구기능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어서, 이로 인한 상승효과가 적잖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지매입비 등은 지자체와 협의해 올해 말 기본계획 수립 시 반영할 예정으로, 정부의 예산지원 범위 및 실행의지를 아직 속단하기 힘들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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