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덕성 충남대 공대교수·세계과학도시연합 사무총장 |
첫째는 연구개발과 사업화 모델을 결합하여 신산업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생태계(ecosystem)의 구축이다.
과학벨트의 핵심시설로서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이와 같은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게 되지만, 핵심기능이 일정 역할을 수행하게 하기 위해서는 거점지구인 대덕의 기존 연구소, 대학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꾀하여, 산학연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일이 필요하다. 아울러 다국적 기업연구소와 해외 첨단산업이 입주해 본격적인 산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덕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연담화 권역을 마련해 산업활동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는 자족기반을 갖추게 되고, 대덕은 행정 및 도시서비스 활동을 세종시와 대전에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클러스터의 중심이 되는 복합화 거점의 형성이 가능해진다.
둘째는 고급두뇌 및 인적기반구축이다.
선진사례의 성공기반은 지식인력 기반의 지속적인 공급이다. 국내·외의 우수 두뇌들이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인력으로 성장하고 지역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내발적인 지역혁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덕특구와 대전, 세종시 등의 대학에서 배출되는 고급인력을 훈련하고, 교육시켜 클러스터에 공급하는 기반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를 필두로 충남대 등 지역대학이 고급 인력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대학의 교육·연구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기관 및 산업체와의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셋째로, 21세기 성공적인 창조도시로서의 발전기반 형성이다. 지역의 오피니언리더들이 21세기 우리지역의 성공모형을 뉴욕과 실리콘밸리를 결합한 '창조형 과학도시'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의견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세종시를 21세기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해 저탄소 녹색도시와 행정문화를 접목한 생태도시로 건설하며 나아가 과학벨트를 염두해 둔 국제수준의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주환경이 결합된 '창조도시'로의 성격보완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세종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은 대전·충청지역의 21세기를 열어주는 성공기반으로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두 개의 국가사업이 효율적으로 연계됨으로써, 세종시와 대덕 뿐만 아니라 모도시인 대전, 청주 권역까지 중부권의 상생발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 지역들이 머리를 맞대고 광역적인 연계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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