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섭]대덕서 노벨상 배출하자

[송인섭]대덕서 노벨상 배출하자

[기고]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 승인 2011-08-22 13:40
  • 신문게재 2011-09-01 3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창간 60주년 특집]과학벨트가 희망이다-국제도시 대전, 인프라 무장

▲ 송인섭회장
▲ 송인섭회장
우리나라는 지난 60여년간 제조업 중심의 급속한 산업발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의 오명에서 벗어나 이제는 당당히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작금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제일 빨리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으며 국제사회에서도 인정하는 ‘모범국가’로 주목받고 있어 경제인의 일원으로서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선진국 기술의 일방적인 모방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R&D투자에 힘써 왔지만 창조적인 기초과학 역량 부족으로 선진국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결국 국내 과학기술의 질적 성장과 기초과학의 획기적인 진흥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라는 거대한 국책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충청지역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과학벨트의 거점지구로 확정된 대덕특구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이 설립돼 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 기반이 마련되고, 중이온가속기를 비롯한 핵심연구장비가 설치되면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근 기능지구에는 거점지구의 연구성과가 국가주력산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며, 과학벨트의 중요 핵심시설 중 하나인 기초과학연구원은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지역의 모든 혁신역량을 총 결집시켜 새로운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과학벨트가 충청권에 입지함으로써 지역발전에도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시설이 들어서면 우수한 원천기술 개발이 용이해지고, 이를 활용한 기술사업화를 통해 신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과학벨트가 조성되는 주요 거점지역 및 주변지역에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우수한 기업유치로 미래의 일자리와 먹거리가 생성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청지역은 이미 과학벨트 입지를 위한 연구개발, 행정, 비즈니스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사통팔달의 우수한 지리적 접근성과 지난 30여년간의 축적된 경험과 고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기초과학과 지식산업 육성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검증된 곳이다. 조만간 전 세계의 우수한 과학자들이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창조적 지식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대덕에 모이게 된다. 우리는 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하루빨리 대덕에서 탄생되기를 함께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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