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컨벤션센터 전경. |
세종시의 배후거점도시이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 선정으로 대전시의 세계적 국제회의 도시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내에 노벨상 수상자들을 포함한 각국의 저명한 연구원 입주는 물론, 다국적 기업 및 연구·교육기관 설립도 예고되면서 관광과 호텔, 컨벤션 회의 산업 추진도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대전시는 지난 2008년 서울, 부산 등에 이어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바 있어 어느정도의 기본 인프라는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8년에는‘컨벤션산업 도약의 해’를 선포하고 2013년까지 서울, 부산에 이어 국제회의 3대 도시 진입을 목표로 컨벤션 사업을 육성할 자체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세계우주대회’, 2010년 ‘G20정상회의’의 사전회의 격인 ‘IMF아시아컨퍼런스’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융합에너지 총회’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핵테러방지구상(GICNT) 총회 등의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등 대규모 국제회의가 속속 개최되고 있다.
또 도시국제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세계적인 수준에 걸맞은 기반 인프라 구축, 지자체의 국제화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제반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힘써 나가고 있다.
그러나 대전이 국제회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국제과학문화도시로의 이미지 구축은 물론 여전히 부족한 관광, 회의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이미 대전컨벤션 센터와 컨벤션뷰로를 통해 매머드급 국제행사의 지속적인 발굴 및 유치 활동을 펼치고는 있지만,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필수시설인 특급 호텔 건립은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다.
최근 특수목적법인 (주)스마트시티가 국내업체 클라우스앤컴퍼니(주)와 컨벤션복합센터 호텔부지(1149㎡)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200~300실 규모의 특급 호텔 건립이 가시화 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호텔 건립 추진은 수차례 중도에 무산됐었다.
또한 광주시나 경기도가 국제회의나 행사에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관광객 유치인센티브 지원이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저가 숙박시설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 특1급 관광 호텔 설립시 부동산 취득세를 면제 등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대전시 역시 이 같은 재정적 지원도 뒷받침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전시는 200명 이상 참가하고 2일이상 진행되는 전국행사나 해외 10명이상 참가하는 국제행사에 국내 1만원, 해외 2만원의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 도시로서 국제회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다 획기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다.
이와 함께 대전으로의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전만의 관광 인프라 개발 역시 필요하다. 유성온천이 특수를 잃은 후, 대전은 이렇다할 관광 자원이 없는 상황. 이에 따라 대전만의 관광 자원을 개발, 과학과 관광, 회의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를 개발해야 한다.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의 경우 대전컨벤션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 전반이 회의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호텔 인프라의 발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심도있는 숙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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