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시철도 1호선 개통에 이어 2호선을 본격 추진하면서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도시를 열어가고 있다. 여기에 3호선 역할을 수행하는 충청권철도까지 확정되면서 그 기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지난 6월 30일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진잠~중리~진잠을 순환선으로 연결하는 총 36㎞ 중 1단계로 진잠~유성온천역까지 28.6㎞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내용이다.
2호선의 차량시스템은 국내 생산이 가능해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 자기부상열차로 결정됐다. 자기부상열차는 국토부가 권고하고 있어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때 정책적 측면의 배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
건설방식은 대동천~동부네거리 3㎞ 구간은 지하로 통과하고, 나머지 25㎞ 구간은 고가방식으로 건설된다.
세부노선안을 보면, 진잠~관저~가수원네거리~정림~복수~도마~유천~서대전역~서대전네거리~대사~대흥~인동~대동역~자양(우송대)~가양~동부네거리~중리네거리~오정(한남대후문)~농수산물시장~둔산~정부청사역~만년네거리~엑스포과학공원~유성구청~충남대~유성네거리 28.6㎞ 구간을 1단계로 26개의 역사가 건설된다. 유성네거리~진잠까지 7.4㎞ 구간은 2단계에 추진키로 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경우 2014년 착공, 2019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전도심구간 도시철도 기능을 하는 충청권철도가 오는 2018년 개통될 전망이다. 지난 4월 국토부가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철도 구축사업이 반영된 것.
충청권철도는 기존 호남선ㆍ경부선 철도를 활용해 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을 연결하고 대전도심통과구간 20㎞는 사업비 5000억원이 투입돼 도시철도로 활용되는 사업이다.
기존 흑석역, 가수원역, 서대전역, 회덕역, 신탄진역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도마ㆍ산성ㆍ문화ㆍ용두ㆍ중촌ㆍ오정ㆍ덕암지역 등에 6~7개의 중간역 신설이 추진된다.
시는 1편성당 2~3량의 전동차를 5~15분 간격으로 운행해 시민들에게 이용 편의제공과 도심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국토부, 코레일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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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청권철도와 도시철도 1호선이 교차하는 용두동지역에 환승역을 만들고 시내버스와 환승체계도 마련된다.
충청권철도가 구축되면 신탄진과 기성동 등 도심외곽지역이 도시중심과 연결돼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철도교통은 배차간격이 짧고 정시성과 쾌적성이 확보된 교통수단으로 시민들의 편의성이 배가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1호선에 국철과 2호선까지 완공되면 3개 노선이 구축되는 효과를 보게 돼 교통수송 분담률 증가는 물론, 시민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1호선은 완전개통 4년째를 맞아 안정단계에 진입했다. 내년 출범 예정인 세종시와 배후도시인 대전시를 연결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구축된다. BRT 중심축(서축) 가운데 건설청 사업 구간인 세종~반석역 구간(8.7㎞)은 세종시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연말까지 BRT 운행을 위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공사가 완공돼 2013년 본격 운행된다.
건설청 시행구간인 BRT 서브축(동축) 세종~와동IC 구간(13.4㎞) 중 와동IC~신구교 구간이 작년 말 국비사업(1709억원)으로 결정돼 2014년 완공된다.
대전시 사업구간인 와동IC~한밭대교~대전역 구간(11.9㎞)은 1920억원(국비 960억, 시비 960억원)이 투입돼 2015년 완공된다. 이 구간은 지난 3월 기본ㆍ실시설계 용역이 착수돼 내년 6월 말까지 완료되며, 연말까지 기본노선이 확정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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