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14년 설립 목표로 기계연 분원을 강서구 미음산단 R&D허브지구 3만3000㎡에 905억원을 들여 설치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기계연구원 부산분원은 지난달 김황식 국무총리가 부산을 방문해 설치를 약속한 후 현재 총리실에서 지식경제부에 설치 작업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시는 기계연구원 부산분원에 레이저센터와 그린카센터 등 2가지 연구시설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한 가공기술과 전기차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 제공하게 된다.
최근 지경부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해 설립예정지를 실사한 상태다.
앞서 기계연은 올 초 대구·경북권 기계산업 혁신시스템 거점 기관을 목표로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를 출범시켰다.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는 첨단 의료기계 원천기술 개발과 그린에너지 핵심소자 생산시스템 기술 상용화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신 기계연은 기존 경남권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동남권 기계기술교류회'를 올해부터 전국적인 교류회인 'KIMM-기계기술 교류회'로 발전시켰다.
'동남권 기계기술교류회'는 2009년부터 경남 및 부산·울산 지역 170여 기업의 기술 네트워크 구축과 현장중심 밀착지원과 지역별·산업별 교류활성화를 위해 운영돼왔다.
또한 기계연이 지난 1992년 창원에서 대덕특구로 본원을 이전하면서 일부 기능을 부설기관형식으로 재료연구소를 창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기계연은 “부산분원 설치관련 사항은 내부에서 논의된 것이 아니라 부산시에서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며 “부산 분원이 설립되려면 타당성조사, 기획보고서작성, 연구회 승인 등 내부적인 절차와 더불어 예산확보가 돼야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계연은 이어 “기계산업이 모든 산업의 근간기술이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분원 설치요구가 많다”며 “특히 경상도 지자체에서 분원유치 움직임이 많은 이유는 지역 특화산업과 연관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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