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시는 국가균형정책차원에서, 또 과학벨트는 국가과학정책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국가사업”이라면서 “과학벨트와 세종시 사업을 마치 충청권만의 문제인양 의미를 축소하려는 시도는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우려했다.
권 의원은 “다른 지역의 정치권에서 충청권의 세종시와 과학벨트 사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과학벨트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내에서 이러한 문제를 자꾸 이슈화하면 타 지역 정치인에게 지역 형평성 논란의 빌미만을 제공해 예산 확보를 어렵게 하는 자승자박의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당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삭감된 내년 예산 2000억원을 되살려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예산 확보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지역에서 부지매입비 논란이 이슈화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잘 알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국가의 지정사업인 만큼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는 당연히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마치 대전시가 부담해야 발언권이 커진다는 식의 궤변으로 지역 정치권에서 쟁점화를 시도하는 것은 과학벨트 사업을 대전 지역사업으로 전락시키는 과오를 범하는 것”이라면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한 현안을 개인적 정치 입지를 위해 이슈화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일부 지도부 조차 과학벨트 부지매입비의 국비 부담을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왜 지금 지역내에서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서는지 정말 답답하다”면서 “조만간 한나라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를 만나 과학벨트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부지매입비 전액 국비 부담을 공식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역 정치권이 논쟁 생산에 전념할 것이 아니라,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충청권 예산 확보를 위한 유기적 대응체제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헌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