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입생 충원을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힘을 쏟았지만, 유학생 입학기준 강화, 중국인 유학생 감소 등 유학생 유치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지역대에 따르면 교과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하반기에 도입기로 함에 따라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에 대해서는 더이상 유학생을 유치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재정확보만을 목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일부 부실대학에 대한 조치지만,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느끼는 지역대로서는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역대 대부분은 정원 외로 외국인 유학생을 매년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교과부가 입학기준을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으로 기준을 제한하면서 국내 유입 외국인 입학생 숫자가 감소했다.
교과부는 강화한 입학 기준을 각종 대학 지원사업 평가시 반영, 지역대들도 외국인 유학생 수를 줄여나가는 형편이다.
수도권 대학들의 외국인 유치 활동도 지역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대들이 일찍부터 외국인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는데, 최근에는 수도권 대학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외국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호주, 일본 등 영미권 국가들도 중국 유학생을 겨냥해 유치활동을 펼치면서 중국 유학생들이 타국을 선호하는 겨냥마저 생겨나고 있다.
중국 내 대학 환경의 변화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대 대부분은 중국 대학들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유학생 대부분을 유치, 외국인 유학생이 중국으로 편중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대학 자원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유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한류 열풍으로 중국 내에도 한국어 관련 학과들이 증가하면서 중국 내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이에 지역대들도 중국 유학생 외에도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 타국의 유학생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그 숫자는 미미하기만 하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 육성 차원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갈수록 유치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 학생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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