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2=직장인 백모(24)씨는 안구건조증은 물론이고 결막염이나 각막염, 심하게는 렌즈를 당분간 착용하지 말라는 전문의 조언을 듣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착용하고 있다. 일종의 '중독'처럼 컬러렌즈를 찾게 된다.
그는 “컬러렌즈를 빼고 나면 흐리멍덩한 생선 눈처럼 보여 거울을 보기가 꺼려지고 남을 마주하기가 싫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가라앉고 나면 다시 착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미용을 위해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21일 지역 종합병원과 안과의원들에 따르면 20대는 물론 10대 청소년들의 저가 렌즈 착용이 유행처럼 번지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컬러렌즈는 5000원부터 10만원까지 가격과 재질이 천차만별이다. 문제는 컬러렌즈는 일반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적고 안구에 자극을 쉽게 줘 안구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장시간 착용 시 안구 질환 및 시력 저하를 동반하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 전문의들은 컬러렌즈를 가급적 착용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전문의들은 어쩔 수 없이 컬러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재질 차이를 떠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렌즈를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마른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렌즈를 만지도록 하고, 보관함에 오랫동안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편의 상 렌즈를 욕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가 잘 생기므로 가급적 습도가 낮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병원 안과 신창현 교수는 “착색제가 주입된 컬러렌즈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각막염이나 결막염은 물론 각막 상피가 벗겨지는 각막미란이나 검은자 위에 세균이 침투해 하얗게 염증이 생기는 각막궤양 등 각종 안구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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