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태안 국민체육센터(수영장) 조성사업은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시 군민들의 건의에 따라 정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에서 30억원을 지원해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6월 6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지 7115㎡, 건축면적 1402㎡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태안국민체육센터를 착공해 지난 6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태안군민체육센터 추진공사는 입찰을 통해 S종합건설(주)이 시공사로 J건축이 감리로 선정돼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준공기일이 두달여 가까이 지난 이달 중순 현재 전체공정의 40%에 불과한 상태다.
군은 지난해 장마철에 내린 비와 동절기 공사중지 및 특고압선 설치에 따른 전선 지중화 등으로 공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설계변경을 통해 4개월 이상을 공기연장해 오는 10월 10일 준공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 현재 전체공정의 80% 이상이 이루어져야 하나 지하층 외벽공사와 수영장 빔 철골조립, 지상 1층 골조 등 40%에 불과할 정도로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또 태안국민체육센터 공사를 하도급을 받은 업체가 문제를 일으켜 하도급 업체를 해지하고 시공사인 S종합건설 현장소장이 3차례나 바뀌는 등 정상적인 공사추진에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 신모(42·태안읍 남문리)씨는 “군민들의 염원으로 시작된 태안 국민체육센터 공사가 곧 준공된다고 했는데 언제나 준공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공사현장이 설계시 예상됐던 부분과 일치되지 않은 부분 등이 발견돼 정상적인 일정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국민체육센터 조성공사는 정상적으로 추진돼 준공이 돼도 3개월여 기간의 시험운영 등 군민들이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이상 지난 내년초로 예상되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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