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화 |
대전출신, 한국 프로 볼링 간판스타인 정태화(44·DSD 삼호·사진)는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오픈볼링대회 참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볼링 동호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태화를 이야기할 때면 으레 국내 최초·최다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상금랭킹, 포인트랭킹, 애버리지랭킹 1위)을 작성한 그는 2010년에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트리플 크라운 2회 달성이라는 국내 볼링역사를 새로 썼다.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를 졸업하고 배재대를 중퇴한 정태화 프로는 한국프로볼링협회(이하 KPB A) 최초로 통산 11승, JPBA(일본 프로 볼링협회) 통산 6승 위업을 달성하는 등 자타공인 한국 프로 볼링의 자존심으로 불리고 있다.
정태화는 정규 엘리트코스를 밟지 않았고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볼링계에 입문하는 등 남들과는 다소 다른 길을 걸었다.
볼링공을 잡은 것도 지금 돌아보면 웃음으로 넘길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절박했다. 부친의 사업실패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동네 볼링장에서 금 다섯 돈을 우승 상금으로 내건 일명 나이트게임에 우승한 것이 볼링 입문의 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이 잡초처럼 볼링을 배웠다. 노력 끝에 당시 국내 선수들이 하기 어려운 파워 볼링을 구사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태극마크를 달았고 1997년에는 KPBA 프로자격을 획득했다. 1999년에는 미 프로자격을 획득, 한국선수 가운데 일찌감치 미국투어에 참가하는 등 세계정상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02년에는 일본무대에 진출, 데뷔 첫해 재팬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통산 6승을 기록하며 일본볼링계에 한류를 주도하며 '정사마' 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국내와 일본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정태화의 목표는 미 프로 무대우승이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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