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실대학 정리하는 전기 돼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부실대학 정리하는 전기 돼야

  • 승인 2011-08-18 18:53
  • 신문게재 2011-08-19 21면
그동안 대학가의 초미의 관심을 모아왔던 '하위15%대학' 선정기준이 발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15%대학에 대한 2012년도 재정지원 제한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상위 85% 대학명단을 공개키로 했다.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출범후 수차례 논의를 거쳐 확정된 이번 계획은 공문을 통해 대학에 공지됐다. 하위 15%대학을 선정하는 지표로 취업률, 재학생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학사관리 등 8~9개 항목이 적용되며 지표만으로 평가할 경우 지방대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 이번 평가에서 수도권과 지방대를 구분해 평가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 같은 대학구조개혁방안에 접하면서 국민들은 이번 안이 부실대학을 정비하는 확실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학은 포화상태로 4년제대학과 전문대를 합쳐 모두 350개에 이른다. 1990년에 비해 무려 100여개가 늘어났다. 대학진학율도 80%를 넘어서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취업이 안 되는 대졸생이 우리 사회에 넘쳐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몇 년 내로 대학입학정원보다 고교졸업생이 적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실이다보니 벌써부터 부실대학문제가 불거지고 대학의 구조조정이 현안으로 대두돼 구체적인 방안마련이 논의돼 왔던 게 저간의 사정이었다.

이번 교과부의 '하위15%대학' 선정기준은 이 같은 논의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그간 적용돼 왔던 대학평가기준의 여러 항목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제시된 선정기준의 항목들이 대학의 현재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면에서 사실과 부합하는지를 엄격하게 심사해야 할 것이다. 이번만큼은 교과부가 부실대학을 뉘 고르듯 골라내 구조조정의 엄격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21세기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 역시 그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럼에도 국가경쟁력은 교육의 질에서 좌우된다는 점에서 우수한 대학육성은 국가의 주요과제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지금처럼 대학과 대학생이 포화상태인 속에서 교육의 질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대학구조조정 또한 시급한 현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