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건설청은 올 들어 14.5개월로 산정된 세종시청사 기본 및 실시 설계시기를 10개월로 줄이는 등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8일 기본설계 착수 이후 늦어도 내년 1월 1일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겠다는 로드맵이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실시설계를 10월까지 완료해 올해 안으로 착공에 들어가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함께 잃어버린 시간과 출범 후 상당 기간 임시청사를 활용해야하는 반쪽 출범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올 연내 착공은 불가능해졌다.
또 '세종시 청사 이전 논란' 최소화를 위한 세종시장 선거 전 공사 착수 역시 어려워졌다.
최근 세종시 출범 준비단이 제출한 시청사 정원 수요 예측치를 고려할 때, 현재 시청사 설계규모와 총 공사비를 적잖이 확대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중 교통중심 도시를 표방하는 예정지역과 달리, 연기군 조치원과 청원군 부용면 등 편입지역 주민들의 편의제공을 위한 주차장 확대가 불가피한 점도 감안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조만간 기획재정부에 예산확대 승인 요청을 하더라도, 국회 본회의가 끝나는 연말은 되야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며 “조달청에 발주 의뢰 및 공사업체 선정 기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 4월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다만 2013년 말 청사 완공이라는 큰 틀의 목표는 흔들림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청사는 현재 기본계획상 연기군 금남면 호탄리 소재 3-2 도시행정 생활권에 연면적 3만3213㎡,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로 계획됐다.
총사업비 규모는 부지매입비 271억원과 건립비 672억원 등 모두 943억원으로 산정된 상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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