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에선 대덕특구 내 출연연을 중심으로 응용연구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기존의 산학연 협력사업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태일 특구본부 전략기획단장은 “사이트랩에서 기초연구한 결과가 개발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만큼 3~4년 내에는 기술 사업화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응용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응용연구를 같이 할 파트너라고 한다면 출연연이 정답이다. 대덕의 생명연, 기계연 등과 함께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성화 교육과학기술부 과학산업과장은 “기초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하고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데 기능지구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과학에 비즈니스 혁신클러스터의 모습을 갖추도록 특별법으로 지정, 입지한 만큼 그에 맞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정훈 출연연발전협의회장은 “과학스벨트 사업이 기존의 기술사업화나 첨복단지 사업과 비슷하다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면서 “기존 사업과 차별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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