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암미술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시민 공청회가 18일 시립미술관에서 열려 미술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재단설립과 관련한 내용을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토론회를 갖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시가 고암미술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18일 오후 3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했다.
고암미술문화재단 설립과 앞으로 방향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고암 이응노에 대한 전문기관으로 중심 역할 수행과 이응노미술관 위상정립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홍순 공주대 교수는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고암 선생의 작품 소장에 대한 여건이 만들어져야 박인경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이 흔쾌히 기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응노미술관은 고암의 대표 작품 소장과 함께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변상형 한남대 교수는 “재단출범으로 인해 자율성이 확보된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운영의 부담도 함께 생긴다. 지금의 관점이 아닌 대전시의 재정지원이 끝난 10년 후의 운영비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한다”며 “기부금을 통해 이익창출은 어렵기 때문에 유인책 또는 앞으로 방향 등 대비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임기대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는 “현재 미술관의 위치에서 새로운 재단으로 발돋움할 땐 이사진 구성을 비롯해 추후 수익창출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재단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일토 시 문화예술과장은 “고암미술문화재단은 대전시가 단독으로 설립하는 공공법인으로 앞으로 재단에 소요되는 운영비와 사업비는 시에서 충당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하는 사업보다 더 많은 사업을 진행 한다면 별도로 추가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고암의 작품연구, 학술연구를 위한 전문적 학예연구사 충원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공청회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추후 고암미술문화재단의 조례 제정과 미술관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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