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티즌과 울산의 지난 경기 모습. |
지난 13일 원정팀의 지옥이라는 불리는 제주와 경기에서 대전 선수들은 호흡과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승리에 버금가는 짜릿한 무승부(3-3)를 기록하며 가능성 있는 팀으로 변신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유상철 감독은 “울산은 개인적으로 현역 시절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하지만, 이겨야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다른 팀을 상대로 했을 때보다 강하다”라는 말로 절대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다짐했다.
제주전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대전은 제주전 승리의 주역인 한재웅과 박성호를 비롯 올 시즌 울산과 개막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선보이며 승리로 이끈 박은호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습의 중심축 한재웅과 집중력이 살아난 박성호, 유상철 감독 취임 이후 컨디션 상승 중인 박은호가 리그 초반과 같은 프리킥을 선보인다면 울산전 승리는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대전이 경계해야 할 것은 어이없는 실점을 줄이는 일이다. 매서워진 공격력에 수비가 튼튼하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리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과 맞서는 울산은 최근 서울과 성남에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미드필드에서 선수들 간의 움직임이 어긋나고, 공간을 허용하면서 두 경기 연속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울산전을 앞둔 유상철 감독은 “공격에서는 빠른 역습, 수비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친정팀인 울산에 지도자로서 발전중인 유상철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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