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태안군이 원북면 방갈지구에 인공어초를 투하하고 있는 모습. |
태안군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 의한 이상기온, 무분별한 치어와 성어 남획 등으로 수산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가운데 기르는 어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군 연안 7개 해역 64㏊에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74개의 인공어초를 투하한다.
수중에 인위적 구조물을 설치, 물고기 보금자리를 만들어 수산동물을 끌어모으고 서식, 산란, 치어 생육장을 제공하는 인공어초 시설 사업은 어장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을 증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올해 투하하는 인공어초는 돔형증식어초, 대형강제어초, 폴리콘어초, 정삼각뿔어초, 강제증식어초, 팔각반구강제어초, 테트라형 등 7종으로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 인공어초시설 적지로 판정한 곳에 설치한다.
사업 대상에는 소원면 파도리 상(上)지구 1번단지에 정삼각뿔어초 50조, 소원면 파도리 하(下)지구에 돔형증식어초 2조, 소원면 파도리 어은들지구에 강제증식어초 17조, 원북면 방갈리에 대형강제어초 1조, 소원면 의항리에 폴리콘어초 2조, 이원면 내리지구에 팔각반구강제어초 2조 등이 설치된다.
특히 올해 어초 투하시 적지적소 투하여부를 인공위성항법장치(GPS)로 감시하고, 공무원와 어민대표 등 관계자 입회하에 실시해 신뢰성을 확보한다.
이와함께 군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총 560억원 규모의 바다목장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태안반도의 수산자원 회복 및 황금어장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바다에 인공어초를 시설할 경우 어·패류가 서식하기 좋은 바다환경이 조성되고 불법어업으로부터 어족자원을 보호할 수 있다”며 “이번 시설사업으로 어민들의 꾸준한 어획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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