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대응방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금융불안의 원인으로 미국의 과다한 재정적자와 신용등급하락(5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전망에 대해 단기적 금융불안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45.4%로 나타났으나, 금융위기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10.5%,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44.1%로, 절반 이상(54.6%)이 최근 금융불안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환될 것을 우려했다.
또 금융시장 불안이 경제에 가장 크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출감소(42.2%)와 내수부진(27.2%), 일자리감소(17.9%), 설비투자감소(12.1%) 순으로 답했다.
금융불안이 본격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긴축경영(55.3%),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축소(20.4%), 고용축소(13.1%)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조기에 해소되지 않으면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저하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한 정부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33.5%), 안정적인 환율수준 유지(21.4%), 안정적인 금리수준 유지(19.2%),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15.0%) 등을 꼽았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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