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도에 접하면서 오월드의 기록은 무엇보다 대전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하겠다. 10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국민5명중 1명이 오월드를 방문했다는 점은 물론 오월드 입장객의 65%가 외지인이라는 사실은 하기 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대전은 백제문화권인 충남에 비해 관광분야가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역민들도 대전에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있으냐는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오월드의 기록은 대전도 얼마든지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오월드가 입장객 10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중부권에서는 유일하게 동물원과 놀이공원, 플라워랜드 등 가족들이 즐길 만한 시설을 한꺼번에 구비하고 있다는 점으로 이는 이른바 '특화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같은 오월드의 사례를 보면서 대전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바람이다. 세종시의 배후도시인 대전은 도시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고, 이에 따라 산업으로서의 관광을 키워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대전이 충남에 비해 관광자원이 적다고 하나, 나름대로의 특색을 살린다면 오월드처럼 얼마든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전 세계 유명관광지도 처음부터 관광객이 제 발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나름의 전략이 있었다. 대전은 오월드가 있는 보문산을 비롯해 수려한 산과 3대하천이라는 자연자원과 많은 산성 및 뿌리공원 등 역사자원, 문화예술의 전당과 엑스포공원과 같은 문화자원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지역이다. 얼마든지 관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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