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발전 발섬(Walsum)발전소 저회 이송설비. |
당진지역에 최첨단 친환경 발전소로 꼽히는 '회사장이 없는 발전소' 건설이 국내 최초로 추진되고 있다.
당진군 석문면 교로3리 일대 45만㎡에 총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500㎿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려는 동부발전은 이 발전소를 최첨단 친환경발전소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동부발전이 추진하는 '동부그린발전소'로 명하고 이 발전소는 회사장·비산탄진·폐수방류·철탑 등 4가지가 없는 발전소로 기존 국내 석탄 화력발전소와는 차별성이 있는 '4무(無) 발전소'로 짓겠다는 것이다.
당초 회사장(회처리장) 등을 계획했던 동부발전의 이와 같은 방향 선회는 주민들과 지역사회 단체 등이 점차 고조되는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키겠다는데 적극적인 대안의 하나로 결정한 것이다.
동부발전 관계자는 “동부그린발전소를 국내 최초로 회사장 없는 발전소, 탄가루가 전혀 날리지 않는 발전소, 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해 폐수방류가 없는 발전소, 추가 철탑 건설이 필요 없는 발전소로 건설키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이와 같은 결정은 동부그린발전소에 적어도 4가지의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아예 짓지 않거나 아니면 친환경 고효율 설비를 적용해 당진지역의 대기환경 청정화에 기여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 동부발전 발섬발전소 전경. |
이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역지원사업비는 특별지원사업비를 포함해 808억원으로 이중 448억원은 40년에 걸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준공시 취·등록세 654억원을 비롯해 매년 주민세·재산세·사업소세 등 94억원을 납부하면 40년간 376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지역자원시설세 448억원 중 291억원이 40년에 걸쳐 당진군에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발전이 심혈을 기울인 '최첨단 친환경 동부그린발전소'의 세부사항은 여타 화력발전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 동부발전조감도 무회사장. |
그러나 해상 산책로나 해상 갤러리에 대한 찬·반 양론이 제기되고, 해상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회사장에 대한 친환경적인 대안을 모색한 결과 회사장을 아예 건설하지 않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대안으로 국내 최초로 저회에 대한 리사이클링 설비를 도입해 회를 전량 자원화하는 시스템으로 건설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비회는 전기집진기로 모아 시멘트 공장 등으로 반출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저회는 독일의 발섬(Walsum) 발전소에 설치된 리사이클링 설비를 벤치마킹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탄가루 날리지 않는 발전소=기존 화력발전소는 발전에 필요한 석탄을 하역부두에서 발전소 내부까지 운반할 경우와 외부에 야적한 저탄장에서 탄가루가 일부 날리는 경우가 있었다.
동부발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역에서 발전소 내부까지 전 구간에서 석탄이 전혀 노출되지 않게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컨베이어벨트, 옥내 저탄장을 설치키로 했다.
▲폐수방류 없는 발전소=발전소내 각종 설비를 통과한 폐수는 폐수처리 설비에서 1차 정화한 후 그대로 방류해오던 기존 방법을 변경하기로 했다.
폐수를 물리·화학·생물학적 처리시설을 거쳐 1차 정화한 후 방류하지 않고 고도처리 설비를 설치해 재활용하겠다는 것인데 고도처리 설비는 1차 정화수가 활성탄 필터와 마이크로 필터, 역삼투막 등 3중으로 재활용수를 만들어내는 장치를 말한다. 이렇게 재활용수로 만들어 발전소내에서 재활용하기로 했다.
▲추가 철탑건설 없는 발전소=동부그린발전소 부지와 접한 당진화력의 송전선로는 1000㎿의 여유 용량이 있어 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송전을 위한 신규 철탑 건설이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부지내에 있는 기존의 154㎸ 철탑 4기도 지중화 할 계획을 세웠다.
/당진=이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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