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의 신임 원장을 선임하는 기초기술연구회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각 출연연별로 추천된 후보자 3명 가운데 적임자를 신임 원장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KISTI 원장 후보(가나다 순)로는 ▲문영호 KISTI 정보분석본부장 ▲박영서 현 KISTI 원장 ▲백의선 경기대 산업보안학과 대우교수가 최종 3배수 명단에 올랐다.
한의학연구원장 후보(가나다 순)로는 ▲김기옥 현 한의학연구원장 ▲김장현 동국대 한의학과 교수 ▲최승훈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이 추천됐다.
KISTI와 한의학연 두 곳 모두 현원장이 최종 3배수 명단에 올라 결과가 주목된다.
KISTI의 경우, 박 현원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교과부 산하 출연연 13개(항우연·표준연·원자력연·한의학연·생명연·기초연 등)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관인 기초기술이사회 이사장 선임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초기술이사회 이사장 선임은 지난주에 마무리될 계획이었으나 최종 조율이 끝나지 않아 다소 늦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3배수 후보로 금동화 공학한림원 부회장과 김건 고려대 대학원장, 장호완 지질자원연구원장이 결정된 상태다. 그러나 현 정권이 대표적인 학연과 지연인 TK 출신인 장호완 원장과 현 정권 비주류인 목포고 출신 김건 교수가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특히 장 원장은 현재 지식경제부 산하 출연연 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출연연을 관장하는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에 해당 기관의 관계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공모 전부터 TK 출신인 장 원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그러나 내부에서 지경부 산하 출연연 원장이 임기 만료전에 교과부 출연연을 관장하는 기초기술이사회 이사장으로 온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크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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