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선 감사관 |
최 감사관은 이날 본보와 인터뷰에서 “감사는 잘못된 것을 적발해야 하지만, 법률해석상 문제 등으로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감사에서 나서주면 공무원들이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며 '문제 해결형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을 많이 하면 그만큼 감사받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열심히 일한 공무원은 혜택을 주고 일 안하는 공무원은 중점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사관은 또 “행정의 전문화·정보화가 확대됨에 따라 한정된 감사인력으로 사후 적발과 처벌을 통한 비리를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시스템을 구축해 예방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처리의 전산화 확대로 전산기법을 활용한 감사가 필요하게 됐다”며 “효율적 감찰활동을 위해 음주운전자, 급여 압류자, 비위 행위자 등 각종 자료의 DB(데이터베이스)구축과 세외수입 컨설팅 감사로 지방재정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감사관은 “현재 감사 건수는 많지만 입체적인 감사가 안되고 단편적으로 되다보니 잘못한 사람도 잘못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왜 잘못을 하게 됐는지까지도 알 수 있도록 감사하고 이를 위해 감사관실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 밖에 “앞으로 기관감사에서 잘못은 지적하고 잘한 일은 상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감사관은 금산 출신으로 금산고와 한남대 영문과, 연세대 대학원 경영법무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안전부에서 16년 동안 재정관련 업무에 종사해 재정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시 개방형 감사관의 법적 임기는 2013년 6월 말까지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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