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든다… 켜켜이 묵은 춤사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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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든다… 켜켜이 묵은 춤사위에

●봉산탈춤의 재해석 '전통춤의 뿌리를 찾아서' 26~27일 대전문예전당

  • 승인 2011-08-16 14:10
  • 신문게재 2011-08-17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정은혜 예술감독
▲ 정은혜 예술감독
전통 그것은 '케케 묵은 것'이 아니라 '켜켜이 묵은 것'이다. 전통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현재에 살아 숨 쉬는 펄떡이는 생물이다.

우리의 전통을 현대에 잇기 위해 3명의 젊은 춤꾼이 한 무대에 선다. 봉산탈춤의 미얄 영감 춤을 3명의 안무자가 새롭게 해석해 세 가지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오는 26일과 27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전통춤의 뿌리를 찾아서' 공연을 연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이는 시립무용단의 새로운 기획공연으로 전통춤과 창작무용 사이의 간극을 없애 관객이 좀 더 쉽게 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다.

지난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전통춤의 향기' 봉산탈춤 가운데 미얄영감춤을 세 명의 안무가가 새롭게 해석해 선보인다.

미얄영감춤은 미얄할멈과 영감, 덜머리집과의 삼각관계에 얽힌 이야기로 봉산탈춤 중 가장 인기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얄영감춤을 원전으로 선보이고, 이어 김기석 안무가의 '웬 할멈이라니~', 김지원 안무가의 'No-Ri…Wonderful World', 서경희 안무의 '사랑밖에 난 몰라' 세 개의 창작작품을 새롭게 보여준다.

'웬 할멈이라니~'는 자칫 심각할 수도 있는 삼각관계를 우정이라는 코드로 재해석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No-Ri…Wonderful World'는 탈춤만이 가지는 몸짓과 에너지로 관객과 한바탕 소통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사랑밖에 난 몰라'는 한국판 사랑과 영혼 컨셉트로 죽은 여자(미얄)가 환생해 남자(영감)의 마음을 흔들고 떠난다는 스토리로 접근한다. 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전통춤이나 창작무용 어느 한 쪽만을 보아온 관객이라면 이번 공연은 하나의 주제로 전통춤과 창작무용을 한자리에서 아우르는 춤의 재미와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관람하기에 좋은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5시. S석 1만원, A석 5000원. 공연문의 042-610-2281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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