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책벌레가 사랑한 책들

  • 문화
  • 문화/출판

세계 최고의 책벌레가 사랑한 책들

희귀본 장서가 게코스키 삶에 영향 준 도서 소개

  • 승인 2011-08-16 14:08
  • 신문게재 2011-08-17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게코스키의 독서 편력
▲ 게코스키의 독서 편력
안정된 교수 자리를 박차고, 희귀본 서적상을 선택한 릭 게코스키.

독서편력 60년, 세계적인 희귀본 서적상이자 장서가로 알려진 저자가 '내 인생의 책들'을 통해 삶의 굽이굽이마다 그를 각성시킨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유명 희귀본들에 얽힌 뒷이야기를 소개한 전작 『톨킨의 가운』과 달리 이 책에서 저자는 삶의 각 단계에서 자신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사적인 도서 목록을 소개한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T.S. 엘리엇의 『황무지』처럼 자타 공인 고전도 있지만, 동화책과 탐정소설, 의학서까지 저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한 책들을 키워드로 삶 전체를 회고한다.

저자는 코흘리개 시절부터 나중에 장성한 아들과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노년기까지 총망라한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책이 언급되는데, 이 책들은 그 시절의 저자를 호명한다. 곧, 그 책들과 그 독서 경험이 과거의 나,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독서 경험의 윤곽을 더듬어 가다 보면 나를 읽고 또 읽게 된다. 책을 통해서 나 자신을 알게 되고, 나 자신을 통해 그 책들을 이해하게 된다. 이 독서 경험의 특수성은 어떤 일반론으로도 환원되지 않는다.

책에서 언급된 책들은 저작의 지적이고 개인적인 회고록의 바탕을 이룬다. 저자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외견상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책들도 한 인간의 지적이고 개인적인 역사, 그중에서도 사람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기나긴 탐색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세계 최고의 북맥으로 불리는 문인이자 학자 겸 서적상, 독서인이다. 저서로는 『톨킨의 가운』, 『스테잉 업』 등이 있다. 뮤진트리/지은이 릭 게코스키·옮기이 한기찬/408쪽/1만6000원

/박은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