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
현대미술에 관한 예리하고도 독특한 안내자 역할을 해온 미술·디자인 평론가 임근준이 이번에는 성공한 예술가들의 '에고 트립(ego trip)'을 파헤친 책을 펴냈다.
이번 책은 예술가들의 에고 트립, 즉 그들이 남달리 거대한 자아를 획득하거나 공인받게 된 특정한 계기, 작품, 경험, 행위, 습관 등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에고 트립의 고전이라 불리는 '가출'에서부터 '누드'로 대중 앞에 서기, 전성기에 돌연 은퇴를 고하는 '절정의 순간에 그만두기', 심지어 '죽음'을 불사한 고난이도의 에고 트립 등 갖가지 행위로 자아를 경신해 낸 거장들과 그들의 작품을 담고 있다.
더불어 기존의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작품 해석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의 '즉흥적 욕망'을 가시화하고, '예술적 자아'가 어떻게 거장들의 작품 생산에 반영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백남준, 앤디 워홀, 마르셀 뒤샹 등 성공한 예술가들의 인생을 물고, 뜯고, 집요하게 파헤쳐 얻어낸 13가지 에고 트립을 통해 예술가들이 어떻게 '예술 그 자체'가 되었는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는 자아의 확장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서울대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미술이론 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미술교육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술·디자인 평론가이자 DT네트워크 발기인, 홍익대 BK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읽는수요일/지은이 임근준/208쪽/1만5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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