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퐁퐁 |
거품 방울은 거리를 한가득 꽉 채우고 버스를 기다리던 동물들도 거품 방울을 풍선처럼 잡고 날아간다. 이 책은 일상적인 놀이를 통해 현실 세계가 자연스럽게 판타지의 세계로 확장된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쉽게 드나드는 자연스러움은 진정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과 닮아있다.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허물 뿐만 아니라, 천연덕스럽게도 상상의 세계를 슬쩍 현실로 투영하기도 한다. 동네 곳곳의 배경들은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힘이 들어가지 않은 듯한 선에 살포시 얹힌 색은 화사하면서도 편안하다. 또 배경과 인물을 나누어 그림의 강약을 두었기에 그림 전체가 편안한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사계절/지은이 조미자/40쪽/1만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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