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동의 돌장승 옆에 선 안여종 대표. 대전토박이에서 대전알리미로 변신한 지난 10년간 대전을 더 많이 알리는 데 힘썼다면 앞으로 10년은 여행하기 좋은 곳 대전을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대전 중구 문화동에서 태어나 문화유치원과 문화초등학교(후에 대문초등학교로 분교 됨)를 다닌 대전 토박이로 어릴 적부터 동네 어르신들이나 누나, 형들이 들려준 옛 이야기에 솔깃했고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후 한 때 건설회사에 근무한 적도 있었지만 역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안 대표를 다른 길로 인도했다.
그렇게 1997년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뿌리역사문화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경주나 부여 등으로 답사여행을 다니던 어느 날, 안 대표는 법동의 한 교차로 모퉁이에서 돌장승을 보게 됐고 매일같이 지나치면서도 장승을 몰랐던 스스로에게 놀랐다.
대전 토박이로 살면서도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해 몰랐음을 깨달은 안 대표는 대전 사람이면서도 대전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통감했고 이때부터 대전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쏟게 됐다.
▲ 대전은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로 수많은 산성들이 있는 산성의 도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아쉬워하는 안여종 대표. 지난 봄 ‘대전산성캠프’에서 끌어낸 큰 호응을 바탕으로 대전의 역사, 자연, 문화가 배어있는 숨은 명소들을 찾아가는 대전여행 프로그램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사진은 보문산성에서 해설중인 안 대표의 모습.) |
이 때의 노하우로 대전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알리는 여러 탐방프로그램을 기획해 많은 호응을 얻은 안 대표는 2007년 또래역사체험학교를 설립, 어른 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또래역사체험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인 ‘대전탐험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여행답사프로그램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발맞추기 위해 대전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그대로 녹아든 새로운 ‘대전여행’도 기획하고 있다. 숨어있는 대전의 명소에 깃들어 있는 옛 이야기에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까지 곁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대전여행’을 기대하라며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이다.
“60 평생을 대전서 살았지만 젊은이의 말을 듣고서야 대전을 다시 보게 됐다”던 한 어르신의 말씀을 힘들 때마다 되새긴다는 안 대표. 대전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안여종 대표는?
2001년부터 5년간 대전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했으며, 대전의 역사와 문화, 생태환경을 알리고 보존하는 비영리단체 ‘한밭문화마당’의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대전을 알리는 데 일조한 공을 인정받아 2004년 대전시 문화부문 시장 표창을 받았으며 현재 대전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과 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 또래역사체험학교 대표와 대전둘레산길 잇기 카페지기를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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