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발에도 광복절 관심 '싸늘'

  • 사회/교육
  • 미담

日 도발에도 광복절 관심 '싸늘'

지역 아파트 태극기 게양 실종… '노는날' 전락 경축일 의미 퇴색

  • 승인 2011-08-15 15:34
  • 신문게재 2011-08-16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일본 의원의 독도 방문 시도 등 일본의 도발이 또다시 전 국민의 감정을 들끓게 만들고 있지만 정작 광복절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줄고 있는 모습이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는 등 66주년이 된 광복절의 의미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15일 유성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한 곳이 1개 동에서 고작 2~3가구 정도였다. 휴일을 맞아 뒤늦게라도 게양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오후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구 한 아파트에서도 국기 게양을 한 아파트가 많지 않았다. 가로수에 내걸린 국기와 달리 도로변 아파트에는 국기를 걸어놓은 가구는 많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에서 나온 한 주민은 가로수 등지에 걸린 국기를 보고난 뒤에야 광복절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눈치였다.

중구 한 초등학교 인근 상점 주인은 태극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를 찾는 주민들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광복절은 삼일절, 제헌절, 개천절과 함께 국가가 정해놓은 경축일에 속하지만 그 의미를 되새기는 주민들이 줄고 있는 상황.

특히 광복절이 황금 연휴여서 국기를 게양하는 가구수가 적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고속도로 귀경 인파는 43만여명에 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빚어져 경축일이 단순 휴일로 전락했다.

이런 가운데 광복절에도 일본의 도발은 계속됐다.

지난 일본 의원의 독도 방문 시도에 이어 이날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50여명은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민족단체 한 관계자는 “일본은 오히려 2차 세계대전 전범을 기리는 등 도발을 일삼는 데 반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저 광복절을 쉬는 날로만 여기니 걱정”이라며 “태극기를 게양하며 독립과 국가의 소중함에 대해 되새겨봐야 하는 데 그렇지 않은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