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과 대학관계자에 따르면 전국 31개 대학 가운데 충청 1개 대학과 대전 2개 대학 등 모두 3개 대학이 회계 전반에 걸쳐 감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학 가운데 이미 감사에 착수한 A대학교의 경우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집행 불가능한 경비를 예산에 편성해 불용처리했는지 여부와 법인이나 협력병원 등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이나 인건비 등을 교비회계에 부담시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감사원은 교비 회계 수입을 법인회계에 수입처리 했는지 여부와 확실한 수입을 수입예산에 미계상했는지, 전년도 이월된 예산의 과소계상 등 전반적 회계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감사원은 감사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분석해 향후 등록금 책정에 있어 인상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대학등록금을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B대학도 다음 주 중 감사를 받을 예정으로, 이들 2개 대학은 이미 사전 통보를 통해 감사원 감사 대상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전의 C대학교는 갑작스레 감사대상에 올라 천안·아산 대학들이 민원 등에 따른 타깃이 됐다며 감사원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이는 감사원이 본감사 도중 정보나 민원 등이 추가로 접수될 경우 내용의 신빙성이나 중요도 등에 따라 감사대상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안 아산지역 내 민원 발생 소지가 있는 2~3개 대학은 이번 감사대상에 오를까 조바심을 내고 있다.
특히 이번 감사에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가 내년 1~2월에 걸쳐 있을 것으로 보여 천안 아산 주요대학들은 감사의 본보기(?)가 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D대학 관계자는 “A대학교는 재단에서 구입한 벤츠 등 외제차 때문에 문제가 돼 감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안다”며 “C대학교는 전혀 감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칫 감사대상에 오를 까 천안 아산 대학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A대학교 관계자는 “재단에서 필요한 차량을 구입했는데 그 중 외제차도 있다”며 “회계가 잘못돼서 감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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