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만 대전치과의사회장 |
최근 대전시치과의사회에서 제안한 올바른 치과 선택의 기준을 보면, 환자들이 어떠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 될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첫째, '최고'나 '최저가'를 앞세운 과장 광고나 인터넷, 지하철, 버스, LED전광판을 이용한 광고나 일부 연예인을 이용한 광고를 통해 환자를 유치하는 병원들이 많지만, 이러한 광고에 기대지 않고 소신 진료에 임하는 치과 병원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광고 비용은 고스란히 환자의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광고로 얻은 인지도가 치료의 질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환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둘째, '최저가 진료', '원가 이하 진료비' 등을 내세우며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곳에서는 과잉 진료를 통해 그 손실분을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적정 수가를 지키지 않는 곳에서는 과잉 진료를 통해 더 많은 치료를 행하게 되고, 이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치과 진료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는 유지 관리가 가능한 병원을 찾으라는 것이다. 수시로 치과 의사가 바뀌고 진료의 연계성이 떨어지게 되면 적절한 치료와 유지 및 관리가 어려워지게 되고, 이는 환자의 소중한 치아 건강에도 위해를 끼칠 것이 자명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가격만으로 치과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며 ▲ 과장 광고 없는 소신 진료 ▲ 과잉 진료 없는 적정 수가 ▲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유지 관리 원칙의 준수 여부를 고려하여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중국 고사성어 중에 '갈택이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속임수를 써서 위기를 모면한다 해도 영원한 해결책이 아닌 이상 임시방편의 방법일 뿐이고, 눈앞의 이익만을 위하는 것은 화를 초래한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위한 네트워크 치과의 운영 방식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더 나은 국민 구강 건강을 위한 방법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논란이 국민들의 시각에 더 나은 진료를 위한 것이 아닌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치과계의 자정 작용을 위한 노력이 먼저 수반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논란과 폭로전이 자칫 잘못하면 선량한 대부분의 치과 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루 빨리 이러한 논란이 종식되고, 많은 치과 의사들과 국민들이 이러한 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더 나은 진료를 행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국민 구강 건강의 증진에 힘 쓸 수 있도록 치과 의사들과 국민들 모두가 합심하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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