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음성군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고향 마을에서 환영나온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4일 고향인 음성과 충주를 방문해 큰 환대를 받은 뒤 고향 청소년과 모교 후배들에게 큰 뜻을 품은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반 총장은 연임 성공 뒤 첫번째이자 사무총장 취임후 세번째인 고향방문에서 친지와 지역 인사, 주민 등 수백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외교통상부 번호판의 차량을 타고 음성군 원남면에 도착해 곧바로 선산에 올라 성묘를 했다.
반 총장은 조상의 사당에 참배를 한 뒤 지역 인사와 함께 기념 식수와 자신이 자란 생가를 방문하고, 음성군이 마련한 핸드프린팅 행사에 이어 '반기문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어 10시30분 쯤 지역 인사와 미리와 기다리던 군민들과 평화랜드 야외무대에서 만났다.
환영 행사에서 반 총장은 “이렇게 뜨겁게 환영을 해 주니 말할 수 없이 감개무량하다”며 “유엔이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세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할 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라나는 청소년은 우리세대의 뒤를 이어 이 나라의 주인공이다”라며 “이 다음에 커서 전쟁과 가난 인권 탄압을 해소하고 빈부격차 없는 공존공영이 이뤄지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방화와 세계화는 차이가 있을 수 없고, 세계화 속에서 지방도시와 수도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며 “토착화된 것을 벗어나 세계 무대의 주인이 되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로 이동한 반 총장은 오전 11시 30분 쯤 모교인 충주고로 이동, 우렁찬 박수를 받은 뒤 후배 250여 명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학생들에게 세계를 가슴에 품은 인재가 돼 줄 것을 주문했다.
반 총장은 “청소년들은 창의력을 키우고, 가슴에는 대의를 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직 활용되지 못한 여성의 역할을 통해 세계 공존공영이 두세배 더 빨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음성=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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