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축銀 패키지 매각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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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저축銀 패키지 매각 또 유찰

지주사 부실감안 소극적 입찰 참여… 예보 조건 변경 후 재추진

  • 승인 2011-08-14 15:20
  • 신문게재 2011-08-15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저축은행 매각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가면서 향후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대전과 전주, 보해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본 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를 상대로 심사한 결과, 두 지주가 제출한 매각 금액이 맞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예보는 매각조건을 변경해 다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찰자가 제안하는 자산과 부채 인수범위와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이 적을수록 인수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두 지주사가 부실을 감안해 소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지난 5월 대전저축은행을 비롯해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중앙부산+부산2+도민, 전주+부산, 대전+보해 등으로 나눠 매각을 진행했지만, 전주+부산과 대전+보해저축은행 매각이 유찰된 바 있다.

당초, 하나금융과 KB금융은 신한금융과 함께 지난달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매각에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경쟁사보다 더 많은 자금지원을 예보에 요청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2000억원대의 금액을 제시했고, KB금융은 3000억원대의 예보 자금지원 요청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은 1000억원대의 요청액을 써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 차순위 협상대상자가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전저축은행 등에 대해 다시 매각이 추진되겠지만,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다른 매물까지 나오면 개별입찰 방식으로 바꿔도 매각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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