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 및 관계자가 인삼엑스포 실물전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가 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 등의 다각적인 설득 끝에 성사됐다.
14일 인삼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 원광사의 목조보살좌상 복장유물과 함께 발견된 천년 인삼을 인삼엑스포 주제전시관인 '생명에너지'관에 실물 전시한다.
천년 인삼은 지난해 발견된 이후 언론에 공개된 적은 있지만,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인삼엑스포에서가 처음이다. 그동안 전문가와 교수 등 학계의 무수한 공개 요구에 대해 소유자는 물론, 보관돼 있는 박물관 등에서 계속 거부했기 때문이다.
행사 초기부터 눈독을 들여 실물 연출을 놓고 동아대 박물관 측의 일반 공개 불가 방침 등에 막혀 애를 태웠으나 협약 및 복제 신청 등 숱한 진통 끝에 최근 유물의 운송 및 보안장치 요구 등을 수용해 복장유물 무상 대여에 양측이 최종 합의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천년인삼 실물 전시 연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고, 전시연출 대행사와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이송 계획 및 전시 보안책 마련에 들어갔다.
조직위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실물 인삼을 만나는 '경이로운' 관람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조직위는 생명에너지관 내 별도의 반원 형태 스크린을 활용, 프로젝터 영상을 조형물에 투사해 착시현상에 의한 현실감과 입체감을 느끼도록 하는 이른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연출법을 가미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천년 인삼이 인삼엑스포 전시관에 실물 전시키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성공적인 개최 전망도 밝아질 것 같다”며 “천년 인삼의 전시는 물론, 이제 2주 남짓 남은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천년 인삼은 부산 동래구 원광사 보살인 추경애(법명 보리심)씨 소유로 부산 동아박물관(관장 정은우 교수) 수장고에 보관돼 있으며, 현재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문화재(보물) 신청이 된 상태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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