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영 문화교육팀 기자 |
이 관장은 이응노미술관 운영에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지난 10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 소식을 뒤늦게 들은 기자는 '파리행의 성과 또는 결과물을 내놓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대전이응노미술관은 운영상 문제점, 작품 외부 판매, 작품기증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적지 않았다.
더욱이 현재는 시립미술관 산하 기관 형태로 운영돼 왔던 이응노미술관의 독립운영을 위해 고암미술문화재단을 추진하고 있어 이 관장의 파리행은 더욱 주목받았다.
하지만, 문화부 기자를 비롯해 담당 주무처인 시 문화예술과도 모르게 열린 깜짝 '기자회견'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현재 이응노 대표작품으로 성황리에 전시를 열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박 명예관장과 100점을 기증받는 것으로 양해각서 체결, 현재까지 이응노 작품 1차 106점, 2차 100점, 3차 308점 이후 5점을 기증받아 총 519점을 기증받았다는 내용은 작품기증에 대한 해명 또는 기증관련 일부 시각에 대한 하소연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기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을 것이 뻔하다.
이종협 대전시립미술관장이 파리를 다녀온 후 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기자회견까지 해가면서 같은 내용을 반복했다는 사실은 성과가 미흡하다는 다른 표현방법이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미술관 측 행동의 성과는 너무 초라하기 짝이 없다.
말이나 감정, 보여주기식 행동이 앞서기보단 실리위주의 냉정한 접근 자세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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