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 호박·생강가격 급등

전달 대비 59.4%·41.5% ↑… 배추·고추 하락 삼겹살 1.5% 소폭상승… 쇠고기 하락 '안정세'

기상 악화로 인해 수입 채소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호박과 당근, 고추 등 일부 채소류 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호박의 수입 가격은 ㎏당 1207원으로 전달대비 59.4%, 전년 동월 대비 38% 각각 올랐다.

당근 가격은 ㎏당 713원으로 6월보다 23.1%, 생강값은 1351원으로 41.5% 올랐다.

반면 중국에서 작황이 좋은 냉장 및 신선마늘(-20.9%)을 비롯, 냉동마늘(-4.9%), 배추(-29.2%), 고추(-8%) 등은 값이 떨어졌다.

가공용 원료 가운데 밀(6.2%), 옥수수(1.9%), 김치(14%) 등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커피(-11.6%), 대두유(-3.1%), 팥(-18.2%)은 하락세였다.

과일 중에는 포도 값이 ㎏당 5406원으로 76.4% 뛰었을 뿐 바나나, 파인애플, 오렌지 등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역 파동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했던 수입돼지고기 가격이 지난달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된 돼지고기 평균가격이 6월보다 11.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6월 2개월 동안 각각 5.2%와 3.8%씩 수입가격이 올랐던 삼겹살의 경우 지난달 ㎏당 4156원에 수입된다. 가격상승폭이 1.5%로 줄어들었다.

삼겹살 이외의 기타 부위 수입가격도 전월보다 10.9% 하락한 kg당 2933원에 수입됐다. 쇠고기 수입가격도 소갈비는 ㎏당 6889원, 기타 냉동부위는 ㎏당 7497원으로 집계되며 지난 6월 대비 3.9% 가량 하락했다.

수입수산물의 경우 조기·오징어·낙지 등은 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꽁치·멸치·갈치·대구·명태·고등어 등은 6월에 비해 수입가격이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