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설치된 이 다리는 한밭수목원과 엑스포과학공원을 연결하는 통로로 다리에 걸쳐있는 아름다운 두개의 아치는 양과 음으로 상징되는 선남선녀로 매년 갑천에서 열리는 견우직녀축제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경관조명이 켜지지 않고 있으며 분수도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6~7일 엑시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 엑스포대교 일대에서 열린 견우직녀 행사 때도 조명과 분수는 가동되지 않았다.
판암동에 사는 주부 김인숙(33)씨는 “아이와 견우직녀축제와 엑스포다리 야경을 보러왔는데 천변에 물도 없고 초라한 다리모습에 실망했다”며 “경관조명과 야외분수를 만드는데도 많은 돈이 들었을텐데 만들어 놓고 놀리는 것도 예산 낭비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엑스포시민광장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절감 시책에 따라 경관조명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갑천의 수량이 적어 분수가동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세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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