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무색한 모네·워홀展

이름값 무색한 모네·워홀展

정작 모네·워홀 작품은 2점뿐… 관람객 “기대 못미쳐” 불만

  • 승인 2011-08-11 14:10
  • 신문게재 2011-08-12 9면
  • 임지은 객원기자임지은 객원기자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워홀까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나 114점의 작품 가운데 모네와 앤디워홀의 작품은 각 한 점씩에 불과해 전시회 타이틀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모네에서 워홀까지' 전시회는 프랑스 제2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생테티엔미술관의 근·현대 컬렉션 가운데 82명의 작가 대표작 114점을 엄선 기획한 전시로 유럽 인상주의부터 아방가드르, 누보레알리즘, 미국 미니멀리즘, 독일 개념미술, 이탈리아 아르테 포베라와 최근 경향에 이르기까지 1900년 이후 서양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전시다.

그러나 모네에서 워홀이라는 전시회 타이틀과 달리 모네 작품은 '수련' 한 점에 불과하고 워홀작품도 '자화상'밖에 없었다. 관람객 김진아(32·대전시 서구 만년동)씨는 “앤디워홀의 작품을 좋아해 전시회장을 찾았는데 워홀 작품은 한점에 불과해 실망스러웠다”면서 “신문방송에서 집중 홍보를 하길래 기대가 컸는데 속은 느낌”이라고 불만스러워했다.

도슨트(docent)의 설명에 의하면 생테티엔미술관에서 작품을 들여오는 데 들어간 비용이 총 850억원으로 이중 모네의 '수련'이 150억원, 앤디워홀의 자화상이 140억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다른 관람객 이성수(44·논산시 취암동)씨는 “작품비가 비싸고 유명작가 이름을 넣어야 전시회가 주목받을 수 있기에 타이틀을 그렇게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관람객 입장에서는 속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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