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이하원 기자의 질문있어요]113세 할머니 꿈은 뭐예요?

[10살 이하원 기자의 질문있어요]113세 할머니 꿈은 뭐예요?

  • 승인 2011-08-11 14:10
  • 신문게재 2011-08-12 9면
  • 이하원 객원기자이하원 객원기자
대전에서 가장 어르신은 누구일까? 대전시에 알아본 결과 1899년 태어난 김금홍 할머니(대전시 서구 월평1동·사진 왼쪽)였는데 정신도 맑고 말씀도 잘하셨다.

아침, 저녁 하루 두끼를 드시는 할머니는 나물을 좋아하셨다. 담배를 피우다가 5년 전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끊으셨는데 최근 침대에서 넘어져 병원신세를 진 것을 포함해 평생 병원에 3번밖에 가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 체질이시다.

김 할머니는 충북 옥천군 군서면에서 살다가 10여년전 대전으로 이사 왔는데 슬하에 1남6녀를 두었다. 며느리 김용애(56)씨는 결혼 후 37년 동안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데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고부간 정이 두터웠다.

인터뷰 내내 며느리 칭찬을 아끼지 않은 할머니는 “지금처럼 아들 며느리와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하셨다.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 온 김 할머니는 “내가 다른사람에게 잘해야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잘하는 것”며 착하게 살라고 들려주셨다.

10살인 나와 103살 차이 나는 김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이하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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