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첫마을이 잘돼야 세종시도 잘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첫마을이 잘돼야 세종시도 잘된다

  • 승인 2011-08-10 19:22
  • 신문게재 2011-08-11 21면
세종시 첫마을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된다는 보도다. 정부의 1차 심의에서 예산 재검토 의견이 나오고 국무총리실 이전이 미뤄지는 등 최근 일련의 상황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7월 반쪽 출범에 대한 우려와 불신부터 없애줘야 할 것 같다. 그 가장 좋은 '처방'은 당초 일정대로 정상 추진하는 길밖에 없다.

지금 첫마을 입주 예정자들을 안정시키려면 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불확실성 제거가 급선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되는 세종시의 특성상 총리실을 비롯한 각 부처 이전은 절대적인 파급력을 갖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은 원안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세종시 주민은 물론 국민에게 미치는 상징성도 무시 못한다. 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특히 세종시 성장의 구심력도 담보할 수 있다.

예산 확보, 적정 예산 투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안정된 예산을 기반으로 로드맵에 따라 건설해야만 불필요하고 무익한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사실상 제2수도 기능을 담당할 세종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이는 세종시 건설을 완료하는 시점까지 적용되는 사안이다.

가뜩이나 수정안 논란과 특별법의 국회 통과 지연 등으로 사업 전반에 차질을 빚었던 세종시가 첫마을 입주자들의 동요로 이어져서 이로울 게 없다. 정상 추진 의지는 그렇게 하겠다는 말로 확인될 성질이 아니다. 총리실 청사 공정률 60%를 넘기고도 행정 편의성을 이유로 이전을 지연시키는 행태도 의심을 부풀리는 요인인 것이다.

다름 아닌 이런 불확실성이 정상 추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일 수 있다. 행정적 편의와 절차를 따지고 '나 홀로 이전' 불가를 이유로 든다면 세종시의 본질과 취지를 잊은 것이 아닌지 의심받을 만하다. 행정공백 운운은 애초 건설 반대 논리에도 들어 있었고 자칫하면 두고두고 적용될 수 있는 모순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첫마을 입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저조한 민간 투자, 부족한 자족기능 보완, 또 지금 입주 및 납부 거부운동까지 말하는 일부 입주자들의 안정을 위해서도 세종시는 꼭 일정대로 정상 추진돼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이와 관련한 걱정거리를 키우지 않아야 한다. 확고한 추진 의지만이 이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첫마을 입주 역시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의 시금석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