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동네 만들기' 변화는 시작됐다

'예쁜동네 만들기' 변화는 시작됐다

담장ㆍ지붕마다 알록달록 그림옷 지저분한 상가 간판도 대폭 정리

  • 승인 2011-08-10 14:35
  • 신문게재 2011-08-11 9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중촌동 무지개프로젝트]

▲ 지난해 벽화꾸미기사업이 진행된 중촌동 무릉마을. 올해에는 이곳에 경사면 잔디를 심고 안전보강작업을 벌인다.
▲ 지난해 벽화꾸미기사업이 진행된 중촌동 무릉마을. 올해에는 이곳에 경사면 잔디를 심고 안전보강작업을 벌인다.
대전시 중구 중천동이 무지개프로젝트 '예쁜동네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산뜻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칙칙한 담장과 지붕은 색색이 아름다운 그림옷을 입고 골목의 어지러운 간판은 작고 단정하게 교체된다. 또 초·중·고등학교 3개교가 모여 있는 지역에 도로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사업까지 마무리하면 올 연말 '예쁜 중촌동'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찾아간 중촌동주민센터는 중촌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 설명회를 들으려는 주민들로 가득찼다. 중촌동 무지개프로젝트 '예쁜동네 만들기'의 일환으로 중촌초등학교 주변에 안전설비와 아이들이 좋아할 거리미술관을 만드는 사업으로 이날 설명회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

중촌동 무지개프로젝트 주민추진협의회 김종신 대표는 “대살미생활문화공동체부터 이번에 예쁜마을만들기까지 주민들이 직접 동네를 바꿔보자는 열기가 높다”라며 “임대아파트 주변의 생활과 거주여건 개선에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쁜동네만들기 사업은 주민들이 구상하고 제안해 이뤄지는 것으로 중촌동의 일부 삭막했던 골목풍경을 보다 밝고 그림이 있는 풍경으로 바꿀 예정이다.

먼저 호남선철도가 지나는 임대아파트 인근 무릉마을에 담장과 지붕꾸미기 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 지난해 임대아파트 내 굴뚝에 경관을 고려한 시설물을 설치했고 올해는 단지 내 상가의 간판을 정비할 예정이다.
▲ 지난해 임대아파트 내 굴뚝에 경관을 고려한 시설물을 설치했고 올해는 단지 내 상가의 간판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곳은 주변보다 땅 높이가 낮은 저지대이고 일부 무허가 주택이 모여있어 주택안전과 경관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이곳 무릉마을 주택에 각종 그림을 그려넣는 거리미술관사업을 통해 일부 경관은 개선은 됐지만,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주택의 안전을 보강하고 지대가 낮은 경사면에 잔디와 자연석을 쌓아 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어지러운 간판을 작고 일정한 규격의 간판으로 바꿔달아 임대아파트의 첫인상까지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촌동은 유등천과 대전천이 만나는 대전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초·중·고 3개교에 2000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지역으로 교통안전 시설이 필요했다.

주민협의회는 예쁜동네만들기 사업에서 중촌초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정비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중촌초 앞 육교를 아이들이 걷고 싶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넣는 등 개선하고 학교방음벽에도 만화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한다. 초교 앞을 지나는 도로에는 자동차가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미끄럼방지포장을 한다.

중촌동 김기삼 동장은 “중촌동은 대전의 중심에 있지만,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던 곳으로 주민들 스스로 바꿔보려는 의지 덕분에 여러가지 사업이 시작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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